朴·김기춘 입맛대로…국정교과서 각본 짰다

朴·김기춘 입맛대로…국정교과서 각본 짰다

유대근 기자
입력 2018-03-29 00:04
업데이트 2018-03-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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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위, 25명 檢수사 요청

박근혜 정부 때 추진됐던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청와대가 치밀하게 기획한 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교육부, 관변단체 등을 총동원해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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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규(왼쪽)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됐던 중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 뒤에는 청와대의 치밀한 기획이 있었다”는 내용의 진상 규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세종 뉴스1
고석규(왼쪽)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됐던 중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 뒤에는 청와대의 치밀한 기획이 있었다”는 내용의 진상 규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세종 뉴스1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석규 조사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이 국정화를 독단적으로 결정해 추진했고 김 전 실장 후임인 이 전 실장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위법한 수단과 각종 편법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위법 행위를 주도했거나 관여한 공무원과 민간인 25명에 대해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라고 교육부 장관에게 요청했다. 수사 의뢰 대상은 박 전 대통령과 김·이 전 실장, 서남수·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김 전 교육문화수석 등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03-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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