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단식농성’ 잡월드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합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 잡월드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합의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8-11-30 14:33
업데이트 2018-11-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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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고용 및 처우개선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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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열린 ‘한국잡월드 자회사 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두고 갈등을 빚어 온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와 사측은 30일 자회사 전환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열린 ‘한국잡월드 자회사 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두고 갈등을 빚어 온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와 사측은 30일 자회사 전환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사측과 자회사 전환에 합의했다.

공공운수노조는 30일 “고용노동부가 배석한 가운데 29일부터 30일 새벽까지 16시간동안 교섭한 끝에 한국잡월드와 잠정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한국잡월드 분회 조합원 140여명 전원을 한국잡월드의 자회사인 한국잡월드파트너즈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2020년까지 고용 및 처우개선을 포함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직접고용을 바로 쟁취하지 못한 큰 아쉬움이 남지만 공개 채용 응시를 요구하며 해고로 내몰던 사측의 시도를 저지하고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잡월드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노사 갈등을 빚어 왔다. 사측은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자회사 정규직 전환 방식을 주장하며 다음달 1일 공개채용을 통한 채용을 추진했다. 이에 비정규직 노조원 140명은 “공개채용 방식은 비정규직을 해고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본사 직접고용을 요구해왔다.

한국잡월드 직원 약 400명 가운데 정규직은 50여명, 용역·파견 등 비정규직은 338명이다. 특히 청소년 대상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 270여명은 1~2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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