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코로나19 단기종식 어려워…오는 겨울 2차 대유행 가능”

당국 “코로나19 단기종식 어려워…오는 겨울 2차 대유행 가능”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20 15:38
업데이트 2020-04-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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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면역 형성과정 및 지속력 몰라…장기전으로 전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단기간에 종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고, 코로나19 유행이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다가 오는 겨울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높아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감염된 이후 면역 형성 과정, 면역 지속 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서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방역당국)도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보고 이에 따른 엄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의 토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역 형성이나 유행 진행 과정을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1년 혹은 몇 년간, 장기간 계속 유행이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을 통해 부활절과 총선 투표(15일) 등 대규모 사회적 이동 및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발생하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투표, 인구 이동으로 인한 영향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복기 2주를 고려했을 때 적어도 2∼3주 이상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을 놓지 않고 감시와 조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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