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좁은 배관 안에서…현대중공업 하청 근로자 또 사망

80㎝ 좁은 배관 안에서…현대중공업 하청 근로자 또 사망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0-05-21 15:08
업데이트 2020-05-21 16: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용접작업 보조하던 30대
올 들어 벌써 4번 째 사망
해경, 사고 원인 조사 중
현대중공업. 사진=연합뉴스TV
현대중공업. 사진=연합뉴스TV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근로자가 작업 중 사망했다. 이 회사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4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11시 20분쯤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14안벽에서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서 배관(지름 80㎝) 용접작업을 보조하던 사내하청 근로자 A(34)씨가 배관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노동자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사고가 발생한 LNG 운반선에 대해 회사 측에 전면 작업중지를 요구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21일 50대 근로자가 대형 문에 끼여 숨지는 등 올해 들어서만 4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도 지난달 23일 하루 자체적으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안전 대토론회와 안전점검 등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전 관리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던 중 또 사고가 발생해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