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 은행 직원들 기지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잇따라 검거

순천경찰, 은행 직원들 기지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잇따라 검거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0-07-23 16:23
업데이트 2020-07-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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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직원 도움으로 3000여만원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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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호 서장이 23일 순천농협 모 지점을 찾아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직원과 민간인에게 표창장과 검거 보상금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노재호 서장이 23일 순천농협 모 지점을 찾아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직원과 민간인에게 표창장과 검거 보상금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순천경찰이 관내 은행 직원들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잇따라 검거했다.

23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79세 할머니에게 전화로 우체국 카드가 도용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 주겠다고 속이고 현금 2000만원을 받으러 온 30대 말레이시아 외국인 1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순천농협 모 지점 직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 이 두 사람이 계속 연락토록 하면서 가짜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만들어 준비한 후 피의자가 지정한 장소에서 주민과 함께 4시간 동안 잠복해 체포했다.

경찰은 또 같은 날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피해자(61)로부터 1290만원을 챙겨 다른 조직원에게 송금하려 한 20대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신한은행 모 지점 직원이 예리한 판단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경찰에 신고해 송금하려던 피의자를 붙잡았다.

이들 사건 모두 금융기관 직원 및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발 빠른 공조수사,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 등 민관 협력의 3박자가 이뤄낸 성과다.

노재호 서장은 이날 순천농협과 신한은행을 직접 찾아가 정확한 판단과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직원과 민간인에게 표창장과 검거 보상금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노 서장은 “현금 요구 전화는 모두 보이스피싱인 만큼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금융기관의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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