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도 안 밟아” 해운대 포르쉐, 사고 2번 더 냈다(종합)

“브레이크도 안 밟아” 해운대 포르쉐, 사고 2번 더 냈다(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9-15 08:52
수정 2020-09-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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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2020.9.14 소방본부 제공
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2020.9.14 소방본부 제공
7중 추돌사고 1㎞ 전쯤부터 사고
2차례 사고 내고 과속해서 달아나
경찰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냐”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펼쳐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가 앞서 2차례의 사고를 더 내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 운전자는 직전에 2차례 더 사고를 냈다.

7중 추돌 사고 현장 1㎞ 전 해운대역 일대에서 추돌사고를 냈고 800m쯤 더 달아나다 앞서가는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이후 160m쯤 더 달아나다가 중동 교차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접촉사고 이후부터 과속해서 달아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 차량은 ‘광란의 질주’로 표현될 정도로 도심 한복판에서 비정상적인 운전 행태를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말한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를 보면 포르쉐가 지하차도에서 나와 교차로까지 160m 정도 거리를 불과 3초 정도 만에 이동하며 사고를 내는 모습 등이 보여 7중 추돌 사고 직전 속력은 최소 140㎞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이다.

포르쉐 운전자는 충돌 직전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타이어가 끌린 자국(스키드마크)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목격자들도 “속도를 높이는 듯 엔진음이 크게 울렸고, 충돌지점에서 폭발음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를 한 점도 일반적인 교통사고 가해자의 모습으로는 보기 어려워 의문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 결과 음주나 무면허 등은 아니었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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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질주하던 포르쉐 7대 추돌…아수라장
고속 질주하던 포르쉐 7대 추돌…아수라장 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2020.9.14 부산소방본부 제공
7중 추돌 사고 피해자들 일부 중상7중 추돌 사고 피해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일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5시 43분쯤 해운대구 중동 이마트 앞 교차로에서 고속으로 달리던 포르쉐 SUV가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어 맞은편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와 승합차 등 5대와 잇따라 부딪힌 뒤 전복됐다. 피해 오토바이는 산산조각이 났고, 피해 승용차는 거의 반파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퇴근 시간대 교차로에서 여러 대 차량이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하며 사고 현장 주변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 사고로 퇴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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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2020.9.14 소방본부 제공
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2020.9.14 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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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2020.9.14 소방본부 제공
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2020.9.14 소방본부 제공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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