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 예정
윤희근 경찰청장, 직접 상황점검회의 주재
경찰청 “집회 보장, 불법행위 엄정 대응”
‘채용·금품 요구’ 노조원 3명 구속영장 신청
건설노조 집회 앞두고 대응방안 점검한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는 28일 예정된 건설노조 집회와 관련해 24일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윤 청장이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이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3.2.24 연합뉴스
경찰청은 24일 오후 건설노조 집회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서울경찰청 준비 사항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직접 주재했다.
앞서 건설노조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도심에서 4만 6500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청은 건설노조가 신고한 집회와 행진은 보장하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선 가용 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집회 당일 전국에서 100개 이상의 경찰부대를 서울에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집회와 행진 과정에서 전차로 점거 등 불법 행위로 평일 퇴근길 극심한 시민 불편을 초래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현장 검거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선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국민체감 3호 약속으로 “건설현장의 집단적 불법을 뿌리 뽑고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지난해 12월 8일부터 200일간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건설노조 탄압 중단! 제 시민사회종교단체 기자회견’
전국민중행동 박석운 공동대표가 지난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탄압 중단! 건설노동자 기본권 보장! 제 시민사회종교단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3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2022년쯤 서울 일대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사측에 소속 조합원을 채용하도록 강요하거나 채용하지 않을 경우 금품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김헌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