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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본 MZ세대에게 매력 알렸다…K-아이돌 패션쇼도 개최

서울시, 일본 MZ세대에게 매력 알렸다…K-아이돌 패션쇼도 개최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23-06-25 11:57
업데이트 2023-06-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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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 중 ‘K아이돌 패션쇼’에서 현지 관객들이 케이팝 공연에 맞춰 환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 중 ‘K아이돌 패션쇼’에서 현지 관객들이 케이팝 공연에 맞춰 환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학창 시절부터 들었던 케이팝을 현장에서 딸과 함께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조만간 한국에서 클라씨 공연을 보러 가야죠.”(오오니시 에미·45)

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 건물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SEOUL EDITION in TOKYO’(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장에 빨리 입장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기다린 이들이었다.

행사는 K아이돌 패션쇼로 시작됐다. 보아, 신화 등의 1세대 케이팝 아티스트부터 ▲2세대 동방신기 ▲3세대 BTS, 블랙핑크 ▲4세대 뉴진스, 스트레이키즈 등 세대별 유명 케이팝 그룹의 복장을 한 출연진들의 커버댄스 무대가 펼쳐지자 700명의 관객이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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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 중 ‘K아이돌 패션쇼’에서 현지 관객들이 케이팝 공연에 맞춰 환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 중 ‘K아이돌 패션쇼’에서 현지 관객들이 케이팝 공연에 맞춰 환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출연진들은 서울신문이 지금까지 주최한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 중 선발됐다. 2023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다음달 22일 오사카에서 열린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9월 중순 서울로 초청돼 월드 파이널(결선)을 치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K아이돌 패션쇼가 끝난 뒤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일본을 방문중인 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했던 서울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요리사 복장을 한 오 시장은 ‘서울관광 토크쇼’에서 서울에 오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삼겹살, 떡볶이, 치맥(치킨+맥주), 빈대떡 등 다양한 서울의 맛을 일본 현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오 시장은 “2027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관광 총력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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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복장을 한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중 ‘서울관광 토크쇼’에서 삼겹살 등 다양한 서울의 맛을 추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요리사 복장을 한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중 ‘서울관광 토크쇼’에서 삼겹살 등 다양한 서울의 맛을 추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의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대비 1844.8%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327만명)의 약 11분의 1 수준이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의 한류 붐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케이팝과 함께 일본 내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관심을 받으며 꾸준히 한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야마다 쿄카(25·여)씨는 “이제 한류는 노래, 드라마 등만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야마다 씨는 한국 문화가 좋아 한국어를 스스로 배우고 한국기업의 일본 마케팅을 대행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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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장에서 현지 관객들이 서울 체험 부스에서 서울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장에서 현지 관객들이 서울 체험 부스에서 서울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실제로 이번 행사는 케이팝 공연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과 콘텐츠를 즐기는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서울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부터 서울의 대표적 ‘힙플레이스’인 성수(화장품), 홍대(코인노래방), 을지로(음식), 강남(스티커 사진)을 재현한 콘셉트별 부스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일본 10~20대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의 큰 관심에 직접 립글로즈를 만들 수 있는 성수 부스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며 “홍대 부스에서는 BTB 노래를 부르는 등 한국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서울 방문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외국인들이) 음식 등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좀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두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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