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뽑은 현대차 기술직 교육 시작… 여성 합격자 6명 눈길

10년 만에 뽑은 현대차 기술직 교육 시작… 여성 합격자 6명 눈길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3-08-07 16:49
업데이트 2023-08-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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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차 합격자 185명 대상 교육… 2차 215명도 발표 예정, 내년 300명 추가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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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술직 신입사원 교육이 7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에서 시작됐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기술직 신입사원 교육이 7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에서 시작됐다. 현대차 제공
10년 만에 선발된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채 합격자들이 7일 현장 근무를 위한 교육에 들어갔다. 이들은 총 4주간 교육을 마치고 생산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교육에 참여한 기술직 1차 합격자 185명은 지난 3월 채용 공고 이후 4개월간의 엄격한 채용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이들은 이번 교육을 수료하면 오는 9월부터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부문 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자동차산업 변화 인식과 미래 비전 함양, 품질 중요성과 자동차 생산공정 이해, 현장 적응력 강화 등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영덕 현대차 국내생산인재개발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변화될 생산공장 주역으로서 성장 비전을 갖고, 조직 내외 소통과 협력 태도로 고숙련의 하이로드(high load) 인재가 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술직 채용에는 여성 합격자 6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가 기술직 공채에 여성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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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술직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여성 합격자 6명이 7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기술직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여성 합격자 6명이 7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굴삭기 제조 업체에 근무했던 황재희(여·20)씨는 “경쟁률이 높아 합격을 예상하지 못 했다”며 “나이는 어린 편이지만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현장에서 세대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은정(여·23)씨는 “기능사 자격증을 5개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술직 채용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고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어려웠다”며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한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성별을 떠나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기술인재들로서,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차량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통해 인재들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조만간 올해 2차 합격자 215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기술직 300명을 추가 채용한다.

한편, 현대차 기술직은 높은 급여 수준과 정년 보장, 각종 복지 혜택 등을 준다는 점에서 ‘킹산직’으로 불릴 만큼 구직자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 1차 채용 서류 접수 첫날에는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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