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재활용 잘했는데”…국립공원 탐방로서 타이어 매트 전부 철거

“폐타이어 재활용 잘했는데”…국립공원 탐방로서 타이어 매트 전부 철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6-18 10:06
수정 2024-06-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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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타이어 매트. 국립공원공단 제공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타이어 매트.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폐타이어로 만든 매트가 전부 철거된다.

국립공원공단은 17개 지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122개 구간(20.17㎞)에 설치된 타이어 매트를 내년까지 철거한 뒤 야자 등 천연재료로 만든 매트를 놓을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탐방로 정비공사 등을 통해 17개 산악형 국립공원에 설치된 122개 구간 타이어 매트를 모두 철거하는데 올해는 8.89㎞, 내년은 11.28㎞ 구간을 철거하기로 했다. 공단 측은 미끄럼 방지와 같은 타이어 매트의 순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야자 등 자연에서 유래한 자재로 만든 매트를 탐방로에 설치할 계획이다.

타이어 매트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밧줄 형태로 엮어 만든 고무매트다. 적설량이 많고 급경사 지형으로 이뤄진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등 산악형 국립공원에 주로 설치됐다.

그러나 2016년부터 타이어 매트가 더운 여름철에 고무 냄새를 유발하고 자연경관을 저해시킨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2017년부터는 신규 설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단은 앞서 지난 3월 국립공원의 자연 친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타이어 매트 철거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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