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짜리 수표 변조 사기단…용의자 3명 공개수배

100억짜리 수표 변조 사기단…용의자 3명 공개수배

입력 2013-06-26 00:00
업데이트 2013-06-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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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급 1명 검거…사건 실마리 풀릴지 ‘기대’

100억원짜리 수표를 변조해 현금으로 찾아 달아난 사기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신원이 특정된 용의자 3명을 공개수배했다.

또 범행 기획단계부터 사건에 개입해 온 주범급 관련자 주모(62)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경찰청 전담수사팀은 변조수표를 은행에 제시하고 지급을 요구한 최영길(61)과 수표 변조 및 인출 과정에 관여한 김영남(47), 김규범(47) 등 3명을 수배하고 신상이 담긴 수배전단을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다.

용의자 최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 찾아가 대부업자 박모(45)씨 소유의 수표와 같게 발행번호와 액면금액을 변조한 수표를 제시, 2개 계좌에 50억원씩 분산 이체 받는 등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상착의는 키 168㎝에 계란형 얼굴의 보통 체격이며 말투는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또 다른 용의자 김영남(47), 김규범(47)은 최씨 일당이 변조 수표를 만드는 데 사용한 1억원대 수표 발행 과정을 비롯해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영남은 키 174㎝에 갸름한 얼굴의 마른 체형이고, 김규범은 키 170㎝에 동그란 얼굴형으로 뚱뚱한 편이다. 둘 다 서울 말씨를 쓴다.

경찰은 24일까지 현금 인출책 3명과 환전책 4명을 검거한데 이어 25일 밤 주범격인 주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범행 기획단계부터 개입한 주씨는 지난 12일 최씨가 변조된 100억원권 수표를 지급, 제시할 때 은행 인근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씨를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다.

범행 직후 주씨는 본인 몫으로 1천만 엔(한화 1억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역할과 사건과정 등에 대해선 이렇다할 진술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의 소재 및 신원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도피와 밀항에 대비해 신원이 파악된 최씨 등 3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항만 등지 검문검색을 강화하도록 유관기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번 사건의 전모는 주범 역할을 한 공범들이 검거되면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범행 과정에서 여러 의문을 낳고 있다.

이미 사기 체포영장 2건이 발부돼 있던 최씨가 CCTV에 찍할 것을 알면서도 변조 수표를 가지고 은행을 찾은 점, 일당이 박씨의 100억원짜리 수표 발행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등은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규범 등 주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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