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초과’ 거제 조선소 통근버스 추락… 1명 사망·61명 부상

‘정원 초과’ 거제 조선소 통근버스 추락… 1명 사망·61명 부상

강원식 기자
강원식 기자
입력 2015-07-31 23:58
수정 2015-08-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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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 정원에 상당수 입석자 초과 탑승

경남 거제에서 정원을 초과해 조선소 노동자들을 태운 통근버스가 추락해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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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에 있는 한 도로를 지나던 통근버스가 굴다리에서 5m 아래로 추락해 뒤집혀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승객 6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다쳤다.  거제 연합뉴스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에 있는 한 도로를 지나던 통근버스가 굴다리에서 5m 아래로 추락해 뒤집혀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승객 6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다쳤다.
거제 연합뉴스
31일 오후 6시쯤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앞 도로에서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5m 아래로 추락해 뒤집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10여명을 50여분에 걸쳐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대우조선 사내 협력사 직원 김모(45)씨가 숨졌다.

부상자 가운데는 상처가 심해 부산시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직원 2명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가 난 버스는 45인승이지만 경찰이 파악한 부상자는 61명이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 있던 승객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에서는 정원을 준수해 통근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통근버스 운전자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앞서 가던 차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와서 추돌을 피하려고 2차로로 핸들을 꺾었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버스가 가드레일과 충돌한 후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버스는 대우조선 측에서 전세계약해 통근버스로 쓰고 있었으며 통영 지역에 사는 직영·협력업체 직원들을 태우고 운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차량 정비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버스에 있던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2주간 휴가지만 공기를 맞추려고 이번주 많은 직원이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5-08-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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