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 정원에 상당수 입석자 초과 탑승
경남 거제에서 정원을 초과해 조선소 노동자들을 태운 통근버스가 추락해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에 있는 한 도로를 지나던 통근버스가 굴다리에서 5m 아래로 추락해 뒤집혀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승객 6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다쳤다.
거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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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가운데는 상처가 심해 부산시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직원 2명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가 난 버스는 45인승이지만 경찰이 파악한 부상자는 61명이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 있던 승객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에서는 정원을 준수해 통근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통근버스 운전자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앞서 가던 차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와서 추돌을 피하려고 2차로로 핸들을 꺾었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버스가 가드레일과 충돌한 후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버스는 대우조선 측에서 전세계약해 통근버스로 쓰고 있었으며 통영 지역에 사는 직영·협력업체 직원들을 태우고 운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차량 정비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버스에 있던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2주간 휴가지만 공기를 맞추려고 이번주 많은 직원이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5-08-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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