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 인질극 벌인 40대, 초등생 아들 풀어주고 경찰과 계속 대치

합천서 인질극 벌인 40대, 초등생 아들 풀어주고 경찰과 계속 대치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7-04 23:09
업데이트 2017-07-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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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서 4일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4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 5시간여만에 아들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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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현장에 배치된 경찰
인질극 현장에 배치된 경찰 4일 경남 합천군 황매산 터널 주변에서 40대 남성이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인 현장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엽총을 소지한 해당 남성은 “전처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5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한 끝에 아들은 무사히 풀어줬지만, 여전히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2017.7.4 [경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A씨가 황매산 터널 주변에서 인질로 잡고 있던 아들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아들은 다행히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엽총을 소지한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추가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합천 관내에서 A씨와 대치해왔다.

A씨는 처음에는 본인 화물차에 아들과 있다가 내린 뒤 순찰차에 올라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들과 경찰관에게도 엽총을 겨누며 위협했다.

실제 위협용으로 허공을 향해 여러 발을 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대치 과정에서 “전처를 불러달라”고 계속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처도 이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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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에 통행 차단된 터널
인질극에 통행 차단된 터널 4일 오후 10시 현재 경남 합천군 황매산 터널 주변에서 40대 남성이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이 순찰차로 터널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엽총을 소지한 이 남성은 “전처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위협용으로 엽총 한 발을 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7.4 [독자 제공=연합뉴스]
경찰은 현장에 저격수를 포함한 특공대, 협상팀, 지역 경찰관 등 230여명을 동원해 A씨를 상대로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측은 “사고 우려 때문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A씨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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