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우 ‘창원 골프장 여성 살해’ 인정…“도망가려 해 목 눌렀는데 죽어”

심천우 ‘창원 골프장 여성 살해’ 인정…“도망가려 해 목 눌렀는데 죽어”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7-05 08:45
업데이트 2017-07-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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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천우(31)가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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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용의자 심천우가 도주 9일 만인 지난 3일 검거돼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용의자 심천우가 도주 9일 만인 지난 3일 검거돼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 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밤 10시쯤 조사를 받던 심천우가 “(피해자가) 고성을 지르며 도망가려 해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죽었다”고 진술했다고 5일 밝혔다.

심천우와 그의 여자친구 강정임(36)은 이미 검거된 심천우의 6촌 동생(29·구속)과 함께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골프백을 싣고 있던 A(47)씨를 납치해 죽인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다.

심천우는 A씨를 살해한 장소는 경남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였고, A씨를 죽인 뒤 시신을 마대에 담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심천우는 “(주유소 건물에서) 나갔다가 오니 (A씨가) 죽어 있었다”, “시신은 버렸으나 죽이지는 않았다”는 등의 진술로 살인 혐의를 부인해왔다. 다만 피해자를 납치하고 경남 진주 진수대교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시인했다.

심천우는 지난밤 조사를 받던 중 심경을 바꿔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심천우가 범행 전 케이블 타이와 마대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아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계획적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의 계획성 여부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천우와 강정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공개수배 6일 만인 지난 3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심천우와 강정임을 검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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