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운전기사 갑질’ 이장한 종근당 회장 내사 착수

경찰, ‘운전기사 갑질’ 이장한 종근당 회장 내사 착수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7-14 20:22
업데이트 2017-07-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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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운전기사 갑질’ 논란을 빚은 종근당 이장한(65) 회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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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에 상습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사과문을 읽고 있다. 2017.7.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에 상습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사과문을 읽고 있다. 2017.7.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회장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이 회장 갑질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관련 녹취록 제공을 요청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분석한 뒤 피해자 및 참고인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장의 전직 운전기사들은 전날 한겨레를 통해 이 회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도움이 안 되는 XX”, “니네 부모가 불쌍해” 등 인격 모독성 막말을 쏟아냈다.

이들 기사는 이 회장의 거듭되는 폭언과 폭행을 견디지 못해 회사를 그만뒀으며, 일부는 퇴사 후 병원 치료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다음 이 회장 소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종근당은 지난해 기준 매출 8300억원 수준의 상위 제약사로,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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