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할머니와 함께 활동하는 변호사, 기자회견 3원칙 밝혀
윤미향 무소속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92). 연합뉴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군 피해자를 지원하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5일 이 할머니의 의사에 따라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와 함께 활동한 최봉태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의 지난 7일 기자회견이 일파만파가 되고 있다”며 “이왕 발생한 이상 전화위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오는 25일 여는 기자회견은 할머니 의사 존중의 원칙, 이해 관계자 참여의 원칙, 미래지향의 원칙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해 관계자 참여의 원칙에 따라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의 회계 부정 논란을 낳은 가자평화인권당의 비례대표 낙천자 최모씨, 이 할머니의 수양딸, 운전자 박모씨, 할머니 수행 스님들이 25일 기자회견에 배제되지 않도록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일본군 위안부 및 기타 강제동원 피해자 인권을 위한 목적으로 창립된 정당이다. 이 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으나 비례대표 후보에서 배제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당의 대표로 비례대표에서 낙천한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행사 등에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로 ‘부적격’ 통보를 받았고, 그런 사실이 없다며 소명 기회를 요청했으나 그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일본군 성노예문제, 원폭피해자문제, 고엽제피해자문제등 전쟁피해자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수십년간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 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최 변호사는 이 할머니의 7일 기자회견 이후 일본 우익성향의 산케이신문에서 정의기억연대 사태를 자세히 보도하는 기사 등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
그는 공은 공으로 평가하되 이 할머니를 통해 밝힐수 있는 과가 있었다면 그 또한 확실히 가려져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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