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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페이스시대… ‘제주형 스페이스 X’ 키운다

뉴 스페이스시대… ‘제주형 스페이스 X’ 키운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2-01 14:02
업데이트 2023-02-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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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중심 친환경·소형위성 발사체 지원
위성정보 교육센터·빅데이터센터 추진
제주도, 우주경제혁신 거점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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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우주산업 육성 비전 회견을 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우주산업 육성 비전 회견을 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우주경제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주형 ‘스페이스X’를 키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우주산업 육성 비전 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다수의 저궤도 인공위성을 통합 관제하고 위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우주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한민국 우주경제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적도와 가까운 제주, 우주산업 거점 최적지?

오 지사가 이날 밝힌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은 뜬구름 잡기식 장밋빛 비전보다는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같은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경제 육성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가위성운영센터와 국책우주연구기관 등과 함께 위성운영·위성정보를 활용한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민간 중심의 친환경·소형 발사체 지원, 생태계 구축, 우주체험 등을 통해서 ‘제주형 스페이스 X’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서비스 ▲소형 큐브 위성 ▲친환경 민간 소형 발사체 ▲우주체험 등 제주 우주경제 5대 가치사슬을 제시했다. 소형위성은 100~150㎏급이다. 한국에는 위성 제작 능력은 있지만 민간발사체가 없어 외국에서 위성을 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소형발사체와 연계한 위성 제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는 친환경 소형 발사체를 구축해 위성을 발사할 경우 주민수용성 확보차원에서 육·해상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는 전남(발사체특화지구), 경남(위성제조 특화지구), 대전(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등과 달리 적도랑 매우 가까워 300㎞를 날아갈 거리를 500㎞를 실어나를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어 민간기업들이 우주산업 거점지역으로 선호한다는 판단이다. 실제 도는 전남 고흥의 2배 수준인 약 30도 발사 방위각 확보가 가능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전파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 위성데이터 처리 유리

지리적 이점은 또 있다. 정부가 ‘우주개발진흥법’에 의거해 전남, 경남, 대전에 3개 클러스터를 지정했지만, 제주도는 인근 지역의 전파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위성데이터를 수신·처리하기 유리한 입지조건을 지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군사적인 공역 제한이 없는 장점이 있다.

오 지사는 “제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축인 위성 데이터 활용 분야는 곧 구체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이미 용암해수단지에서 위성 데이터를 수신하는 지상국을 운영중인 기업이 있고 국가위성운영센터와 함께 올해부터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해양쓰레기 실태와 산림훼손을 감시하는 위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기반시설의 우위를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날 ▲J-우주 거버넌스·제도 구축 ▲생태계 조성 ▲산업 육성 ▲민간 우주 인프라 구축 ▲우주체험 산업화 등 5대 추진전략을 설명했다. 우선 제주 우주경제 구축에 따른 정책연구 및 사업 기술 발굴과 소형위성, 발사체 인프라 구축에 따른 가이드라인 제시, 민간협의체 건의와 협업사항 등을 발굴하는 J 우주 거버넌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등 기업 유치에도 공들여

또한 제주 민간 우주경제 구축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운영, 위성·발사체 등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우주기업 육성체계를 마련하고, 항공우주연구원과 제주대학교, 기업, 연구소가 연계해 위성정보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성정보와 공간정보, 사물인터넷이 결합된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수급 체계를 마련하고, 국가위성운영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민간 주도의 ‘제주형 스페이스X’ 육성과 함께 저궤도 상용위성 지상국 서비스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도내 우주기업으로는 컨텍,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아이옵스, SIIS 외에 우주분야 1조원 이상 투자 예정이며 위성통신을 UAM(도심항공교통) 연계활용이 가능한 한화시스템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지사는 “5대 가치 체인을 통해 제주에서 만든 민간 소형 큐브위성을 제주에서 우주로 쏘아 올리고 그 위성을 관제하며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제주의 가치와 경제 영토는 섬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창대한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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