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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강호’ 맹활약… 고사리 꺾다가 길잃은 실종자 2명 구조

구조견 ‘강호’ 맹활약… 고사리 꺾다가 길잃은 실종자 2명 구조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03-29 17:22
업데이트 2024-03-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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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덕천리서 70대·50대 길잃음 사고
소방대원과 구조견 긴급 투입 40분만에 발견
고사리 꺾다 길잃음… 최근 5년 190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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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에서 고사리를 꺾다가 길잃음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대원들과 구조견 강호가 투입돼 실종 40여분만에 실종자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시 구좌읍에서 고사리를 꺾다가 길잃음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대원들과 구조견 강호가 투입돼 실종 40여분만에 실종자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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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본격적인 고사리 채취의 계절 4월이 다가오는 가운데 고사리를 꺾다가 길잃음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29일 오전 11시 10분쯤 구좌읍 덕천리 인근에서 고사리를 꺾던 70대와 50대 남성 채취객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길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소방본부는 특히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소방드론과 119구조견을 활용한 수색에 나서고 있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고사리 채취객 2명이 길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김녕지역 소방대원과 119구조견대 소속 인명구조견 강호를 긴급 투입했다.

가시들이 많고 숲이 우거져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힘든 곳에서 실종된 이들을 구조견 강호(암컷 저먼 셰퍼드)가 투입돼 찾아냈다. 김녕 소방대원과 함께 구조견이 합동수색한 지 약 40여분 만인 낮 12시 46분쯤 구조했다. 다행히 실종자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견 5세 강호는 산악·재난 복합 1급 인증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 배치받으면서 약 50여건의 사고현장에 투입해 수색과 인명구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맹활약하고 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모두 459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 특히 전체 사고 중 절반 이상(243건·52.9%)이 4·5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190건(41.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름 등 등반 150건(32.7%), 올레길·둘레길 탐방 119건(25.9%) 순이었다. 앞서 지난 26일과 27일에도 길 잃음 사고로 4건의 구조활동이 이뤄졌다.

고민자 본부장은 “고사리 채취객에 작업 전 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해 동행자 간 위치공유를 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면서 “길을 잃었을 때는 국가지점번호 등을 활용해 119에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될 때까지 기다려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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