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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없는 건 알겠는데…9모·수능 출제 방향은 ‘안갯속’

‘킬러문항’ 없는 건 알겠는데…9모·수능 출제 방향은 ‘안갯속’

김지예 기자
김지예, 김주연 기자
입력 2023-06-26 20:20
업데이트 2023-06-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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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사교육 경감 대책
“출제 기법 고도화” 장기적 계획
킬러문항 배제 원칙 밝혔지만
수능 변별력 확보 대안 미지수
교육부 “9월 모평에서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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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EBS 수능 연계 교재가 진열돼 있다. 교육부는 이날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EBS 수능 연계 교재가 진열돼 있다. 교육부는 이날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와 최근 3년간 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공개했지만 오는 11월 수능의 구체적인 변별력 확보 방안은 드러나지 않아 출제 방향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는 장기적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단계적으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풀 수 있게 출제한다”는 수능의 원칙도 지킨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킬러 문항이 2문항에 불과하다고 분석한 2021학년도 수능처럼 ‘물수능’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현직 수학 교사는 “‘물수능’과 ‘불수능’이 아닌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국어를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방향과 어려운 지문이 빠진다면 변별력 확보를 어떻게 할지, 어떤 변수가 생기는지 궁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킬러 문항을 제외하고 어떤 부분이 출제될지 9월 모의평가에서 가늠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현재 수능과 크게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다. 문제를 꼬거나 여러 성취 기준을 결합하는 것을 배제하면 나머지는 (수험생들이)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입 개편·학벌사회 완화 등 근본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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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정부 차원의 사교육 대책이 나온 만큼, 대입 개편과 학벌사회 완화 같은 근본 대책도 논의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과정 내 정상적인 수능을 출제하고 학교 교육 본질에 부합하는 수능 개선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사교육 경감까지 가려면 수능을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체제로 개선하고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을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에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교육을 강조하고 교사 참여를 늘리면서 지원은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실 환경 개선이나 교원 업무 경감 없이 업무 부담이 늘면서 오히려 정규교육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현실이 우려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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