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꿀벌을 지켜라…충남도, 우수 품종 교배·증식 연구

토종 꿀벌을 지켜라…충남도, 우수 품종 교배·증식 연구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5-03-22 10:00
수정 2025-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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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자원육성지원센터 준공
우수 꿀벌 품종, 양봉 농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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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돕는 꿀벌. 서울신문DB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돕는 꿀벌. 서울신문DB


꿀벌은 인류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지만 병해충 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충남도가 지역 환경에 적합한 꿀벌 생태계 회복에 나섰다.

충남도는 공주시 산업곤충연구소 내 ‘꿀벌자원육성지원센터’를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24억원을 투입한 이곳은 충남 환경에 적합한 꿀벌자원의 증식과 보급을 위한 연구시설이다.

연구동(381㎡)과 격리증식장(1500㎡)을 갖췄다. 연구동은 꿀벌 병해충 예방과 방제, 환경 변화 대응, 양봉 기술 개발 등을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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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남의  한 양봉농가에서 농민이 거의 비어 있는 벌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DB
2022년 경남의 한 양봉농가에서 농민이 거의 비어 있는 벌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DB


우수 혈통 꿀벌 품종을 증식·보급을 담당할 격리증식장은 도서 지역인 보령 삽시도에 건립했다.

특정 품종의 우수 유전 형질 유지를 위해서는 다른 벌들과 떨어진 도서 지역에서 교미를 추진해야 한다. 여왕벌이 공중에서 다중 교미로 자신의 세력을 양성하기 때문이다.

도는 농촌진흥청이 직접 관리 중인 순수한 혈통 여왕벌을 활용해 우수 꿀벌 품종을 교배·증식한 후 양봉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양봉 현장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심하게 양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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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꿀벌자원육성지원센터. 도 제공
충남 꿀벌자원육성지원센터. 도 제공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바 있다.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꿀벌의 잇단 폐사나 실종 원인으로 크게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등 6가지를 제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1년 벌꿀 생산량은 1만3000t으로 평년 생산량 2만9000t 대비 45%에 불과했다.

당시 겨울 해충과 기후변화 등으로 전국 꿀벌 78억 마리가 사라져 큰 피해를 봤다. 충남은 28만 3000군 중 10.4%에 해당하는 2만9000군이 폐사해 총 73억원 상당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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