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압송된 강태용 “2011년 12월 조희팔 죽었다”

국내 압송된 강태용 “2011년 12월 조희팔 죽었다”

한찬규 기자
입력 2015-12-16 23:06
업데이트 2015-12-1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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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직접 봤나” 질문에 “그렇다” 검거 두 달 만에… 오늘 영장 방침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이 16일 김해공항을 통해 국내로 압송됐다. 지난 10월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 한 아파트에서 공안에 붙잡힌 지 두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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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이 중국에서 붙잡힌 지 두 달여 만에 한국으로 송환돼 16일 오후 대구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이 중국에서 붙잡힌 지 두 달여 만에 한국으로 송환돼 16일 오후 대구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김해공항에서 곧바로 대구지검으로 압송된 강태용은 청사 앞에서 조희팔의 생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희팔은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희팔이 사망한 것을 직접 봤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으며 사망 시기는 “2011년 12월 겨울”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강태용을 조사한 뒤 이날 대구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르면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기소 시점은 새해 1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태용은 범죄 수익금 관리를 총괄하고 대외 로비를 담당한 인물이기에 조희팔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현재 강태용을 사기, 뇌물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피의자로 특정한 것만 3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태용을 상대로 사기 행각의 실체, 정치인과 공무원 뇌물공여, 비호세력 실체, 불법 범죄수익금 은닉 및 세탁 혐의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조희팔의 생사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과 경찰은 강태용 검거 이후 지금까지 조희팔 사건 관련자 15명을 구속했다. 범죄수익금 은닉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 주변 인물 거주지, 사무실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10여명을 출국 금지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5-12-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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