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대 이상영 교수팀 개발
이상영 울산과학기술대 교수
국내 연구진이 원하는 사물의 겉면에 배터리를 얇게 입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울산과학기술대(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이상영 교수팀은 전자기기 표면에 원하는 모양으로 얇게 입힐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자기기 내에 별도로 전지를 넣는 공간이 필요 없어져 제품들이 더 얇고 가벼워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전지를 구성하는 양극과 음극, 전해질 물질을 조청처럼 끈적끈적한 액체로 만든 뒤 원하는 사물 위에 음극-전해질-양극 순으로 덧입히는 프린팅 기법으로 신개념 리튬이온전지를 만들었다.
각각의 물질을 사물에 입힐 때 1분 이내에 자외선에 노출시켜 굳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유리컵이나 안경 등 원하는 곳 어디에나 글자나 하트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전지를 만들 수 있다.
이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 상용화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전원 공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전자기기의 디자인이 다양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5-08-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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