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의 운명’ 9월 IOC 총회에서 회생할까

‘레슬링의 운명’ 9월 IOC 총회에서 회생할까

입력 2013-02-15 00:00
수정 2013-02-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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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올림픽 종목 선정 방식에 따라 가능성 생겨

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탈락으로 벼랑 끝에 몰린 레슬링의 회생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교도통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레슬링이 2020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020년 올림픽에서 치러질 마지막 1종목을 결정하는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레슬링에 유리하게 작용할 만한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레슬링을 포함해 8종목이 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5월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차기 IOC 집행위원회에서는 후보군을 3~4개 종목으로 좁히는 작업만을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군에는 분명히 레슬링이 포함되리라는 것이 IOC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기서 선정된 후보 가운데 어떤 종목을 2020년 올림픽에 포함시킬지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총회의 안건으로 넘어간다.

이런 절차를 밟는다면 레슬링에는 한 가닥 희망의 빛이 비치는 셈이 된다.

그동안 레슬링의 올림픽 재진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은 핵심종목 탈락이 집행위의 판단이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미 한 차례 레슬링에 ‘불합격’ 판정을 내린 이들이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7개 후보 종목을 버려두고 다시 레슬링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는 논리다.

집행위 구성원들 가운데 레슬링에 이해관계가 없는 서유럽 인사들이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집행위의 손에 모든 운명을 맡기지 않을 수 있다면 되살아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올림픽의 상징과 같은 레슬링의 퇴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후보군에만 포함된다면 총회에서 ‘여론전’을 벌여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셈이다.

벌써 러시아와 미국, 중동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각국 올림픽위원회는 IOC의 이번 결정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면서 레슬링의 올림픽 재진입에 힘을 모으기로 한 상태다.

15일 태국 푸껫에서 개막한 국제레슬링연맹(FILA) 이사회에서도 전 세계적인 탄원 운동 등이 거론되고 있다.

뒤늦게 힘을 모은 레슬링인들의 여론몰이가 9월 총회에서 ‘뒤집기’로 이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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