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맷집 키우는 육상·수영… 일본에 내준 AG 2위 탈환 꿈꾼다

맷집 키우는 육상·수영… 일본에 내준 AG 2위 탈환 꿈꾼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6-15 01:43
업데이트 2023-06-15 01: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 D-100

韓 2018년 대회 金 30개 줄어 3위
日, 기초 종목 강세로 28개 늘어나
20년 만에 순위 역전… 숙제 안겨

우상혁·황선우, 아시아 지존 겨뤄
이강인·신유빈·안세영 등에 기대

이미지 확대
아시아 최대 스포츠 잔치 개막을 100일 앞두고 중국 저장성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인 스포츠파크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최대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의 별명은 ‘큰연꽃’이다. 19회째인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23일 이곳에서 막을 올려 16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회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졌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 최대 스포츠 잔치 개막을 100일 앞두고 중국 저장성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인 스포츠파크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최대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의 별명은 ‘큰연꽃’이다. 19회째인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23일 이곳에서 막을 올려 16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회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졌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홈페이지 캡처
15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꼭 100일 남겨 뒀다. 대한민국 스포츠에 떠오른 명제는 ‘2위 탈환’이다. 5년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에 빼앗긴 2위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벌어진 일본과의 격차는 따라잡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은 인천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 금메달 79개를 따내 151개의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7개를 딴 일본은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중국이 132개의 금메달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일본이 금 75개로 2위에 올랐다. 금 49개를 획득한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지켜 왔던 2위 자리를 일본에 넘겨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불과 4년 사이에 우리는 금메달이 30개나 줄었고, 일본은 28개가 늘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에서 일본에 밀린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일본 64개·한국 63개) 이후 24년 만이었다. 금메달이 50개 미만에 그친 것도 1982년 뉴델리 대회(28개) 이후 처음이다.

원인은 명확하다. 우리나라는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의 경쟁력에서 일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기초 종목에서는 일본이 훨씬 강세를 보이며 우리와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미지 확대
수영과 육상의 금메달 성과만 놓고 보면 차이가 도드라진다. 1회 뉴델리 대회부터 출전한 일본 수영은 2014년 대회에서는 남녀 합해 모두 1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4년 뒤 자카르타에선 7개를 늘린 무려 19개를 쓸어 담아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육상에서도 일본은 2014년 인천 대회 때 3개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6개로 금메달 수를 갑절로 불렸다. 두 대회, 두 종목을 통틀어 한국이 금메달을 딴 건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김서영) 딱 1개뿐이었다. 이전까지 18개 대회를 치르면서 육상과 수영에서 금메달을 각각 194개, 277개 획득한 일본에 견줘 2회 대회부터 출전한 한국의 메달 수(34개, 21개)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희망을 가질 부분은 한국 스포츠의 디딤돌이 될 새 얼굴들이다. 아시안게임은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과 수영의 황선우에게는 내년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우상혁은 지난 두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아시아 높이뛰기 지존의 자리를 놓고 겨룬다. 바르심을 넘으면 우상혁은 이진택 이후 21년 만의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로 한국 육상의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다.

황선우는 박태환 이후 끊긴 남자 수영의 금맥을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운다. 중국의 판잔러가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황선우와 팽팽한 기록 싸움을 펼치는 가운데 둘의 경쟁은 세계 수영도 주목하는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
이 밖에 탁구의 신유빈, 축구의 이강인, 금빛 스매싱이 기대되는 안세영 등도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항저우에서 과시할 주인공들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3-06-15 23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