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너마저’ 헝클어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류현진, 너마저’ 헝클어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입력 2015-05-21 09:14
수정 2015-05-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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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어깨 수술로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함에 따라 다저스는 조만간 선발 투수를 구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지난달 4선발 브랜던 매카시가 4경기 등판 만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 데 이어 올 시즌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3선발 류현진도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클레이턴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매카시-브렛 앤더슨으로 이어지는 5명의 선발진으로 막강 진영을 구성했던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 전력의 40%를 잃었다.

두 투수의 공백이 이어진 최근 6주간, 다저스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투수들을 데려와 빈자리를 메웠다. 임시 선발인 카를로스 프리아스와 마이크 볼싱어 등은 기대 이상의 몫을 해내면서 공백을 잘 메워줬다.

강속구 투수인 프리아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는 등 최근 평균자책점을 2.55까지 떨어뜨렸다. 볼싱어 역시 세 차례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이 1.03에 불과하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두 명을 잃고도 24승 1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막강한 타력 덕분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54개)을 쏘아 올리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출루율(0.348)이 1위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3.5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좋다. 현재까지는 류현진과 매카시 없이도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다저스가 이러한 체제를 올 시즌 내내 이어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저스의 올 시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다저스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3승 투수 댄 해런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연봉 전액을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떠나보냈던 것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상대를 압도할만한 확실한 선발이 필요하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프리아스와 볼싱어가 잘 던져주고는 있지만 다저스의 성에 차는 투수들은 아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의 큰손으로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등이 다저스가 욕심을 내는 선발 투수들로 알려졌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역시 선발진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숨기지 않았다. 프리드먼 사장은 “선발 투수 두 명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선발진의 깊이에 대해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며 “마치 오프시즌 때처럼 선발진의 깊이를 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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