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괜찮다”…차분한 아시안게임 조추첨

“이 정도면 괜찮다”…차분한 아시안게임 조추첨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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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단 침묵 속 전산실수 잠시 지적

다음 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종목의 판도를 그리는 조추첨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21일 조 추첨 행사가 진행된 인천의 하버파크호텔 그랜드볼룸.

행사장은 참가국(NOC·국가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 경기단체 임원들이 총출동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북한에도 김세만 선수단장과 체조 관계자들이 참석해 조 추첨을 지켜봤다.

이들은 도착 때부터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조 추첨 과정에서 대형 화면에 북한 대신 한국이 올라가는 전산입력 실수가 불거지자 이를 수정하라고 북한 대표단이 지적하는 촌극도 있었다.

북한 대표단은 취재진이 조 편성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침묵으로 일관한 채 행사장을 떠났다.

일각에서는 조 편성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에서 북한 대신 한국이 오르는 실수에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행사 운영 측은 북한 체조 관계자들이 행사가 끝나 떠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인기종목 가운데 하나인 남녀 기계체조가 나란히 마지막 C조에 편성되자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기술위원은 “첫 조를 피하고 마지막 조에 편성돼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기계체조에서는 심판이 첫 조 선수들을 까다롭게 평가하다가 막판에는 지쳐서 후한 점수를 준다는 속설이 있다.

물론 성적은 냉정한 평가에 따라 결정되기 마련이지만 속설을 따질 때도 이로운 조 편성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종목의 관계자들도 안방 이점을 안은 대회를 앞두고 저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 편성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럭비, 세팍타크로, 수구, 카바디, 배드민턴, 체조 등 10개 종목이 참가했다.

오전에 체조,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카바디 등이 미리 판도를 결정했다.

행사에는 축구 최순호, 농구 박찬숙, 배구 장윤창, 체조 여홍철, 핸드볼 임오경, 배드민턴 라경민 등 과거 스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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