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이란, 선수들에게 ‘여성팬과 셀카 금지’ 경고

<아시안컵축구> 이란, 선수들에게 ‘여성팬과 셀카 금지’ 경고

입력 2015-01-19 17:36
수정 2015-01-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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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란 선수들이 여성팬과의 ‘셀카’ 때문에 자국에서 구설에 올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한국시간) 온라인판에서 “이란 선수들이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경기를 보러 온 여성팬들과 ‘셀카’를 찍으려 포즈를 취한 것 때문에 처벌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남녀 분리 정책이 곳곳에서 적용되며, 여성의 신체 노출을 극도로 꺼려 복장 규제도 심하다. 여성이 축구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그렇지 않기에 아시안컵 기간에는 축구장을 찾아 자유로운 복장으로 대표팀을 응원하는 이란 여성팬을 볼 수 있다.

이런 팬과 남자 선수들이 함께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자 이란에서는 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여겨진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호주의 여름 날씨에 맞는 옷을 입은 여성팬과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SNS에 나오면서 선수들은 이란축구협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알리 아크바르 모하메드자데 이란축구협회 징계위원장은 “일부 ‘셀카’에서 선수들이 도덕적 원칙에 맞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는 모습의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선수들은 여성팬과 셀카를 위한 포즈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이 나중에 이 사진을 국가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선수들이 자신을 성희롱했다며 고발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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