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훈련에 1000여명 팬들 몰려와
29일 축구국가대표팀 공개훈련이 진행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마지막 은퇴 경기를 앞둔 차두리(35·FC서울)를 보기 위해 10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차두리가 경기장에 입장하자 팬들은 “차두리”를 외치며 그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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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축구선수”
차두리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개 훈련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차두리는 오는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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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는 훈련을 끝낸 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훈련한다는 것은 대표팀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배들과 즐겁게 훈련했다. 기쁘다”며 웃었다. 이어 “뉴질랜드전은 나의 은퇴 경기이기도 하지만 대표팀에 중요한 평가전”이라며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차두리는 또 “누구나 꿈꾸는 대표팀 은퇴 경기를 만들어 준 슈틸리케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나는 행복한 선수”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차두리는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고, 당초 뉴질랜드전에서는 은퇴식만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은퇴식이 아닌 은퇴 경기를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소속팀인 최용수(42) FC서울 감독도 흔쾌히 찬성해 은퇴 경기를 갖게 된 것이다.
대표팀 동료이자 후배인 구자철(26·마인츠)은 “반드시 두리 형에게 뉴질랜드전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1-1로 비겼던) 우즈베키스탄전과는 다른 경기를 하고 싶다. 아시안컵 때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3-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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