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동결… “주식시장 영향 크지 않다”

한은 금리 동결… “주식시장 영향 크지 않다”

입력 2012-09-13 00:00
업데이트 2012-09-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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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았고 하반기 중 추가로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시장은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금리 동결 영향 ‘중립’…연내 추가 인하 전망

기준금리는 지난 7월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두 달째 동결됐다.

7월에는 갑작스러운 금리인하가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증시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다른 것이다.

그러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반기 중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도 금리 동결 발표 직후 큰 변동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정부가 경기 여건과 주변국 정책 상황 등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책 기조가 바뀐다면 시장에 충격이겠지만 오늘 동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동결은 정부가 경기 추가로 악화에 대비해 미국과 유럽의 정책을 지켜보면서 대응 여력을 남겨놓는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시각이 다수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의 시기를 조절하는 것일 뿐,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라며 이번 동결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여부보다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3)가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적된다. 시장은 금리 동결보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자들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벤 버냉키 의장이 QE3를 비롯한 추가 경기부양 카드를 꺼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채권 금리는 상승 가능성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 동결은 채권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투자자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최근 채권 금리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됐기 때문에 이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팀장은 “현재 국내 증시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QE3가 국내 기준금리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며 “채권시장에는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있겠지만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내국인 유동성에 관련된 변수인데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유동성과 국외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다만, 최근 금리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형성됐는데 오늘 동결로 채권 금리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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