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韓 수출품 가격경쟁력 2010년 3분기 이래 최악”

“韓 수출품 가격경쟁력 2010년 3분기 이래 최악”

입력 2013-01-27 00:00
업데이트 2013-01-27 11: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코트라-삼성경제硏 조사…수출선행지수는 51.8로 개선

올 1분기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원화 가치 상승, 엔저(円低) 현상 등으로 2010년 3분기 이래 가장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해외 바이어·각국 주재 상사 근무자 등 2천6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작년 4분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51.8을 기록했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것으로, 수치가 50 이상이면 이전 분기보다 수출 전망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 유로존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해법 모색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다만 가격·품질경쟁력 지수는 전 분기보다 하락해 수출 여건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격경쟁력지수는 원화 절상, 엔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9.6에 머물렀다. 가격경쟁력지수가 기준치(50)를 밑돈 것은 2010년 3분기(49.2) 이래 처음이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를 보면 주력시장인 중국이 지난 분기보다 11.2포인트나 증가한 55.9를 기록, 대중(對中)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54.5→57.7), 북미(52.9→56.3), 러시아·독립국가연합(53.7→55.9), 일본(46.4→47.7)에 대한 수출 경기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은 전 분기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4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여전히 수출 전망이 어두웠다. 아시아(55.6→51.1), 중남미(55.4→53.2)로의 수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53.2→58.6), LCD(47.1→57.4), 자동차(50.7→54.4), 섬유류(47.3→52.4)는 선전하겠지만 철강(53.9→48.5), 석유제품(51.2→48.6), 자동차부품(50.2→50.0), 무선통신(60.3→54.7) 등은 수출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글로벌연구실장은 “원·엔화의 환율 변동으로 해외 시장에서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품질 개선과 새 주력 수출품 개발 등 비가격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