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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서 한걸음 탈피 신호 될 수 있을까] 불황형이지만… 경상수지 흑자

[경제위기서 한걸음 탈피 신호 될 수 있을까] 불황형이지만… 경상수지 흑자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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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32억弗 사상최대 기록

지난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도 14년 만에 흑자다. 하지만 수출은 제자리인데 수입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여서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 게다가 올해는 급격한 환율 변동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국은행은 30일 지난해 경상수지가 432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사상 최대였던 1998년(426억 4000만 달러)보다 6억 1000만 달러가 많다.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15년째 흑자다.

서비스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 수지는 2011년 58억 5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26억 8000만 달러 흑자로 반전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17억 달러) 이후 첫 흑자이자 사상 최대 규모다. 한류 열풍과 원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여행수지 적자 폭이 전년보다 15억 달러가량 줄어든 점도 수지 개선에 한몫했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올해는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입은 1.1% 줄어들었다. 12월만 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2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17억 34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다. 승용차 수출은 3.6%, 석유제품 수출은 9.0% 늘었다. 반면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는 14.6%나 줄었다. 해외 생산 비중 등이 늘어난 여파다.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비중은 2011년 56.8%에서 지난해 81%까지 높아졌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수입 요소가 올해는 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01-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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