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전로 보수작업중 사고…현장조사중”

현대제철 “전로 보수작업중 사고…현장조사중”

입력 2013-05-10 00:00
수정 2013-05-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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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5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은 “전로(轉爐)에 내화벽돌을 쌓는 축조작업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로 공정이란 고로에서 만들어진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인데, 사고가 난 전로는 가동하지 않고 보수작업을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해 조사에 착수했다.

숨진 근로자들은 한국내화 소속이라고 현대제철은 전했다.

전로란 용광로에서 나온 선철(銑鐵)을 강으로 바꾸는 제강로를 말한다. 베서머 전로, 토머스 전로, 순산소 상취전로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내부에는 규석 등 내화벽돌이 내장돼 있다.

이날 사고가 난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총면적 740만㎡ 규모로 A열연지구, B열연공장, C열연공장, 후판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강생산능력은 1천160만t이며, 철근과 열연강판 등 제품 생산능력은 750만t이다.

현대제철은 1953년 설립된 대한중공업공사를 전신으로 하는 철강회사로 국내 철강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 고철을 이용한 철강재 생산으로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했다. 1964년 인천제철로 사명을 바꿨고 1978년 현대그룹에 편입됐다. 2000년 강원산업을 흡수합병한 뒤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재출범했고 사명을 다시 INI스틸로 변경됐다.

이후 2004년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2006년 현대제철로 바뀐 뒤 그해 일관제철소를 기공했으며, 2010년 일관제철소 1기 고로화입 및 가동을 했다. 현대자동차 출신의 박승하 부회장이 CEO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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