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 전망 엇갈려…“관건은 성장부양책”

중국 전문가들 전망 엇갈려…“관건은 성장부양책”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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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2분기 성장률 7.5%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 일단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1차적으로 안도하는 반응이다.

중국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온 터라 예상치를 밑도는 성장률을 전망하는 시각도 컸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일 오후 3시29분 현재 2,052.58로 0.64% 상승했고 선전성분지수는 8,101.71로 1.11% 올랐다.

갤빈 패리 패리인터내셔널트레이딩 상무는 블룸버그통신에 “(발표 전) GDP 지표가 예상치를 벗어날 가능성이 컸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나쁜 결과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나타났을 뿐, 중국의 성장 둔화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 주가의 상승은 중국 당국이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투자 한도를 두 배가량 늘린다는 언론 보도가 맞물렸기 때문이어서,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안도감만으로 해석할 수도 없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런셴팡 IHS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까지 중국 GDP는 5분기 연속 8% 미만 성장에 머물렀는데 이는 곤경의 분명한 징후”라며 “특히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 증가의 현저한 하락이 걱정스럽고 건설 부문은 정책에 뚜렷한 변화가 없다면 하반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먼 워너 AMP캐피털 거시 시장 책임자도 CNBC에 “7.5%가 지속 가능할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하며 “중국 경제가 어디에서 안정될지가 시장에 중요한데 중국 성장이 향후 몇 분기 후에 어디쯤에서 안정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특히 2분기 성장률 발표가 중국의 정책 변화를 끌어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향방은 경제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국의 성장 부양책 여부에 달렸다는 시각이 퍼져 있는 상황이다.

앞서 킴 도 베어링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지난달 말 국내 언론과 간담회에서 중국의 실제 성장은 정부의 공식 성장률보다 훨씬 낮으므로 하반기에 개혁에서 성장 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반등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경제 둔화로 당국이 연간 성장 목표인 7.5% 달성을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을 포함한 세계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류리강 ANZ은행 중국 경제 책임자는 “리커창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성장 목표 달성 가능성과 관련해 이런 전망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금융 정책이 국내외 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재정 정책도 효율적인 투자와 기술 발전을 목표로 활성화한다면 3분기 성장이 안정되고 4분기에 반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성장 궤도는 7% 미만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이 7.5%인 상황에서 2분기 성장률 7.5%, 상반기 성장률 7.6%는 당국을 움직이기에 부족한 수치라는 지적도 맞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이스 쿠이지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7.5%로 유지하면서 성장 전망이 더 악화하지 않으면 중국 당국의 정책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향 위험이 성장을 7% 아래로 심각하게 압박한다면 중국 정부가 성장을 부양할 조치로 응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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