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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노출되면 애연가 될 위험 1.9배”

“간접흡연 노출되면 애연가 될 위험 1.9배”

입력 2016-01-03 10:23
업데이트 2016-01-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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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 2만여명 조사결과…“금주하면 금연 확률 2.5배”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1.9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해 들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한 애연가들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금연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2004∼2008년 역학조사에 참여한 40∼69세 남성 2만4천49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성인 남성의 흡연과 금연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논문을 보면 흡연에 영향을 주는 모든 변수를 배제했을 때 간접흡연의 노출은 흡연 시작 가능성을 1.9배 높이는 요인이었다.

간접흡연 노출자들은 어릴 적부터 흡연과 친화적인 환경에 살면서 흡연에 대해 보다 관대한 규범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렇게 간접흡연에서 시작된 흡연은 담배를 끊는데도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반면 술을 끊는 데 성공한 사람은 금연에 성공할 확률도 2.5배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금주에 성공한 사람의 절반(48.6%) 가량이 30년 후 시점에서 금연 성공자로 나타났다.

또 기혼자(1.7배), 높은 교육수준(1.6배), 비육체노동자(1.2배) 등도 금연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금연 성공률은 1960년 이후 출생자 그룹이 그 이전 출생자보다 높았다. 이는 고령층의 경우 젊은 연령층보다 늦은 나이에 첫 흡연이 시작됐지만 일단 흡연을 시작하고 나서는 더 오랜 기간 흡연을 지속함으로써 절대적 흡연 노출 강도가 젊은 층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강대희 교수는 “역학조사를 통해 개인별 흡연력을 이해하는 게 금연 노력의 결과를 개선시키는 첫걸음이 된다”면서 “교육수준이 낮고 육체노동을 하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은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부족, 흡연자와의 빈번한 교류 등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 그룹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한 보다 많은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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