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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본토펀드, 새해 벽두 ‘된서리’…줄줄이 손실

중국본토펀드, 새해 벽두 ‘된서리’…줄줄이 손실

입력 2016-01-07 14:47
업데이트 2016-01-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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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틀만에 7% 이상 평가손…자금 이탈도

연초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중국본토펀드 투자자들이 좌불안석이다.

중국본토펀드는 새해 2거래일 만에 7% 이상의 평가 손실을 낸 상태다. 자금 이탈도 심화될 조짐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중국본토펀드는 연초 이후 -7.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본토펀드의 기간별 누적 수익률은 ▲ 1개월 -5.02% ▲ 6개월 -10.77% ▲ 1년 -2.42%를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3개월 누적 수익률만 9.50%의 플러스 성과를 올린 정도다. 다만, 중국본토펀드의 2년 누적 수익률은 45.06%로 우수한 편이다.

홍콩H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국펀드의 수익률도 연초 이후 -4.29%, 6개월 -17.18%, 1년 -10.70%로 부진하다.

개별 중국본토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펀드1(H)(종류C1)’가 연초 이후 -10.88%의 부진한 수익률을 냈고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펀드1(H)[주식]ClassA’(-8.79%), ‘동부차이나본토펀드(H)[주식]ClassC2’(-8.40%) 등도 중국발 쇼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증시의 폭락에 따른 충격이 크다 보니 연초에 중국본토펀드와 중국펀드에서 각각 77억원과 5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했다.

‘동양차이나RQFII중소형고배당펀드UH’에서 연초 이후 7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이탈했고,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펀드(UH)’에서도 3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삼성CHINA2.0본토펀드2’로는 오히려 2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중국 증시는 지난 4일 새해 첫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가 2차례 발동되며 거래가 중단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나, 아직 투자 매력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현동식 한국투신운용 상하이리서치사무소장은 “중국 증시의 민감한 변동성은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연관성보다 단기 수급과 위안화 절하 등의 투자심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다는 점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시장 안정을 위해 발동한 서킷 브레이커 조치가 오히려 투자심리를 끌어내려 시장 변동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 상장사 등 중소형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70∼80배에 달해 차익실현 압력이 높다. 그러나 대형 블루칩은 저평가 매력으로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은 작다고 한국운용은 전망했다.

현 소장은 “단기 급등락은 한국 투자자들이 볼 때 익숙지 않지만, 중국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일상적”이라며 “급등락이 반복되는 시장이므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자산배분·글로벌 전략부장(이사)은 “중국 증시의 연초 조정을 이끈 위안화 절하 등의 원인은 단기 악재에 그친다”며 “상하이지수 3,000선에선 경험적인 지지력과 정부 차원의 추가 보완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중국 증시 충격의 폭과 기간은 작고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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