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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명 중 1명은 가족과 함께 저녁 안 먹는다

한국인 3명 중 1명은 가족과 함께 저녁 안 먹는다

입력 2016-01-11 09:22
업데이트 2016-01-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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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건강통계 발표…아침 함께 먹는 가족 절반도 안돼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모여 앉아 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그러나 한국인 3명 중 1명은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였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의 비율은 64.9%에 그쳤다. 3명 중 1명은 함께하지 못했다.

저녁 가족동반식사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5년 76.1%에서 2008년 68.6%, 2010년 67.7%, 2012년 65.7% 등 줄곧 낮아졌다.

출근, 등교 등으로 바쁜 아침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비율이 더 낮았다. 2014년 기준으로 아침 가족동반식사율은 44.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족 구성원이 학교나 직장에 있는 점심 동반식사율은 16.5%로 가장 낮았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비율은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도시라 할 수 있는 동(洞) 지역에 사는 가족의 아침·점심·저녁 동반식사율은 42.7%, 14.8%, 63.6%였다.

읍·면 지역의 가족동반식사율 54.1%, 24.4%, 71.1%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정도 낮은 셈이다. 도시에 살수록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혼자 식사를 하는 이른바 ‘혼밥족’의 비율은 끼니별로 아침 29.0%, 점심 24.6%, 저녁 18.6% 등이었다. 대체로 여성이나 65세 이상 노인이 많았다.

하루 1번 이상 외식하는 사람의 비율은 2008년 23.7%에서 2014년 30.3%로 증가했다. 10명 중 3명은 하루 1번 이상 밖에서 밥을 먹는 것이다.

외식률(2005년 기준 표준화)은 남성이 41.9%로 여성(22.5%)보다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9세(54.9%), 12~18세(48.4%)에서 외식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외식 빈도를 보면 남성은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경우가 26.5%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주 1~2회(23.0%)가 많은 편이었다.

1일 전 끼니별 결식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아침 결식률이 22.5%로 가장 높았고 점심(8.9%), 저녁(6.0%) 순이었다.

특히 아침 식사 결식률은 남녀 모두 20대에서 45.1%, 36.4%로 가장 높았고 중·고등학교 학생이 속한 12~18세에서도 33.2%, 28.6%로 높은 편이었다.

도시에 거주할수록,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았다.

정효지 서울대 보건영양학교실 교수는 “가족과 함께 건강한 식단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영양학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좋을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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