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조석래 회장 법정구속 면해…삼성 백혈병 문제 타결

조석래 회장 법정구속 면해…삼성 백혈병 문제 타결

입력 2016-01-16 10:08
업데이트 2016-01-16 10: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번주 재계에선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징역 3년 실형 선고와 8년여를 끌어온 삼성전자의 백혈병 문제 타결 등 다양한 이슈가 나왔다.

연초이기에 회사별로 정기인사와 조직 변경이 잇따랐고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 참가한 한국 기업에도 눈길이 쏠렸다.

◇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징역 3년…법정구속 면해 =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천300여억원을 탈세한 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건강상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5일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 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징역 3년에 벌금 1천365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이 기소한 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천10억원, 탈세 1천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천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천358억원만 인정했다.

횡령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효성그룹은 “IMF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고 개인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사안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형이 선고돼 안타깝다”면서 “추후 항소심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8년여 만에 타결 =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가 회사와 가족대책위, 반올림 등 조정 3주체의 예방대책 합의에 따라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7년 3월 기흥 반도체공장 여성근로자 황유미씨의 급성 백혈병 사망 이후 약 8년 10개월 만이다.

이들 3주체는 지난 12일 김지형 조정위원장(전 대법관) 주관 아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재해예방대책 최종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에 따라 옴부즈맨위원회를 구성해 직업병 확인·점검 활동을 한다. 위원장은 노동법 전문가인 서울대 법대 이철수 교수가 맡았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유해인자 관리실태를 평가하고 작업환경 건강영향 역학조사를 할 수 있다. 근로자 건강역학조사와 직업병 의심 사례군 심층조사, 심층 인터뷰가 포함된다. 종합진단 종료후 3개월 내 보고서를 작성·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 보건관리팀 조직과 규모, 역할을 강화하고 건강지킴이센터를 신설한다.

김지형 위원장은 “3주체의 완전한 동의에 의해 재해예방대책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보상 절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및 협력업체 퇴직자 150여명이 신청해 100명 넘는 인원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 14일 직업병 피해자 가족을 만나 재차 사과했다.

◇한진 3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 선임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들 조원태 부사장이 여객·화물 영업 및 기획부문 부사장에서 전 부문을 관장하는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대한항공 지난 11일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원태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것은 아니지만 총괄 부사장을 맡으면서 전반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승진이나 보직 변경 등 조치가 없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연임했고 진에어 대표인 마원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진에어 신임 대표에는 최정호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장(상무)이 임명됐다.

◇ 정의선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도 반드시 진출”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직접 소개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G90(국내명 EQ900) 5천대, G80 2만5천대 등 미국에서 연간 제네시스 브랜드 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0년까지는 판매량을 1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연도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중국도 저희가 반드시 진출할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과 한국이 FTA를 체결했더라도 자동차 무관세가 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게 좋을지, 다른 방법이 좋을지 내부적으로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지역도 중요 시장이라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 북미오토쇼서 미래 자동차 철강재 전시 = 포스코는 북미 국제오토쇼(NAIAS)에 철강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첨단 제품을 전시했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트윕(TWIP), HPF(고온프레스성형)강 같은 포스코 고유 개발 제품을 비롯해 30여 종의 미래 자동차 철강소재를 공개했다.

트윕강은 포스코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최첨단 강재로 세계 철강사 가운데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했다. 강도와 가공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해 ’꿈의 강재'로 평가받는다.

㎟당 100㎏의 하중을 견디면서 같은 강도의 강재보다 가공성은 5배나 높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충격 흡수가 뛰어나 자동차 앞뒤 부분의 범퍼빔 등에 적용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HPF강은 열처리 때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통상 철강재의 강도가 1.5 GPa(㎟당 150㎏까지 하중을 견딘다는 뜻)보다 높아질 경우 가공이 어려워지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이 제품은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 때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센터 필러(차의 기둥) 등에 적용된다.

아울러 포스코가 생산하는 첨단 자동차강판을 모두 적용한 이상적인 철강 차체도 공개했다.

포스코는 “이 차체는 기존 준중형급 차체에 비해 약 26.4% 가벼우면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