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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최대한 빨리 정상 업무 재개 노력”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최대한 빨리 정상 업무 재개 노력”

입력 2016-01-19 09:20
업데이트 2016-01-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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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되면서 한국에 진출한 이란 금융사인 멜라트은행(Bank Mellat) 서울지점도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김태길 지점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에 은행 인프라를 복구해 영업을 재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1979년 설립된 멜라트은행은 2001년 6월 한국에 점포를 개설하고 한국과 이란 사이의 무역금융 업무, 한국 체류 이란인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업무를 주로 처리했다.

그러나 2010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문제 삼아 유엔 안보리가 대이란 제재를 결의함에 따라 같은 해 9월 우리 정부가 제재 조치를 발효, 멜라트은행의 금융 거래 업무도 사실상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2009년 당기순이익이 325억원에 달했으나 2012∼2013년 각 5억원대로 줄었고, 2014년에는 7억6천만원에 그쳤다.

직원 수는 2010년 6월 말 36명이었으나 2014년 말 12명까지 줄었다.

현재는 13명의 직원이 서울지점에 근무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주력 사업인 외환, 무역 관련 업무는 하지 못했고, 약 1천억원 규모의 원화 거래 업무 정도만 영위해 왔다”고 전했다.

제재가 해제되면서 달러화 이외의 결제거래가 가능해지는 만큼 멜라트은행은 다시 주력 사업에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김 지점장은 “기업 등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며 “앞날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영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김 지점장은 “지난 5년간 뱅킹 시스템을 거의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복구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은행간 거래에 필요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시스템이 복구돼야 신용장 개설이나 결제가 가능하고, 내부 계좌망도 복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점장은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업무를 재개하려 한다”며 “그러나 인프라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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