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취준생 ‘졸업유예’ 의미없다…“기업, 졸업자 더 선호”

취준생 ‘졸업유예’ 의미없다…“기업, 졸업자 더 선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1-21 10:28
업데이트 2016-01-21 1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을 찾은 취업준비생이 자료를 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을 찾은 취업준비생이 자료를 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졸업은 최대한 미뤄라.”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졸업을 하고 나면 재학생 신분일 때보다 채용에 있어 불리하다는 인식이 많다. 실제 졸업예정자 절반이 취업을 위해 졸업유예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졸업예정자보다 졸업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25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졸업여부가 선호에 미치는 영향’를 조사한 결과 ‘상관 없다’는 응답이 58.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졸업자를 더 선호한다’가 30.7%로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한다’(10.7%)는 응답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졸업자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입사의지가 더 확고할 것 같아서’(53.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입사일정을 맞추기 수월해서’(41.6%), ‘경력 같은 신입을 선호해서’(24.7%), ‘나이가 많아 노련할 것 같아서’(13%), ‘다양한 스펙을 갖췄을 것 같아서’(9.1%) 등의 답변이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 채용 시 자격조건으로 제시한 졸업요건은 무엇일까.

10곳 중 6곳(60.2%)은 공고상 제시된 졸업요건이 있었으며, 구체적으로는 절반 이상(50.3%)이 ‘기졸업자 및 해당학기 졸업예정자까지’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졸업자만’ 지원을 받는 기업은 26.5%였고, ‘졸업예정자만’은 11.9%, ‘기졸업자 및 다음학기 졸업예정자까지’는 11.3%였다.

이때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모두 지원 가능한 기업(93개사)의 경우, 실제 최종 합격자의 비율은 평균 67:33(졸업자:졸업예정자)인 것으로 집계되어 합격자 비율 역시 졸업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유예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72.5%)인 의견이 ‘긍정적’(27.5%)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유예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소속여부만 다르고 어차피 똑같아서’(35.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나태해지는 경우가 많아서’(31.5%), ‘어차피 입학년도와 비교하면 다 드러나서’(29.3%), ‘등록금 등 비용 투자가 아까워서’(13.8%)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단순히 졸업여부가 평가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향성을 갖고 취업준비를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라며 “목표 직무에 맞춘 자격증이나 관련 경험을 쌓으며 효율적으로 준비했다면, 졸업상태와 관계 없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