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베일 벗는다…국토부 12일 중간보고

영남권 신공항 베일 벗는다…국토부 12일 중간보고

입력 2016-02-04 10:21
업데이트 2016-0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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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밀양 포함 10여 곳 압축해 최적지 검토 중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 싸웠던 영남권 신공항 입지가 오는 6월 최종 발표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오후 2시 코레일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해 그간의 연구결과와 앞으로 계획을 발표한다.

김해공항은 2023년이면 활주로 용량이 포화하기에 국토부는 작년 6월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올해 6월 말 결과를 발표한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2003년부터 논의됐다.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지역은 영남권 모든 지역에서 접근이 편리한 경남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부산은 가덕도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허브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맞섰다.

2008년 국토부가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을 조사한 결과 가덕도는 0.7, 밀양은 0.73으로 나왔다. B/C가 1 이상이어야 경제성이 있다.

2011년 3월 국토부 입지평가위원회는 두 지역 모두 공항입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발표해 건설사업이 백지화됐다.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활성화 등 항공수요가 급격히 늘자 국토부는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를 벌여 김해공항 항공수요가 2023년 1천678만명에 달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신공항 명칭도 과거 ‘동남권 신공항’, ‘남부권 신공항’ 등 제각각 쓰이다 국토부가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결과를 발표면서 ‘영남권 신공항’으로 정리됐다.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밀양과 가덕도를 포함한 10여개 지역으로 신공항 후보지를 압축해 공역·기상·환경·소음·장애물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 중이다.

지난해 발표한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과정을 보면 제주도 전 지역에서 공항건설이 가능한 31곳을 찾아내 공역·기상·장애물·소음·토지이용규제·자연환경보존 정도를 따져 10곳으로 줄였고 2단계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제시한 10개 항목을 평가해 10곳을 4곳으로 압축했다.

용역팀은 3단계로 최종 4개 후보지에 대해 공역·기상·장애물·소음·사업비 등 총 9개 항목을 평가해 종합점수에서 89점을 받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선정했다. 영남권신공항 입지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김해·대구·울산·포항공항의 시설현황과 항공수요, 기존연구자료 검토결과와 입지평가를 어떤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보고회에는 영남 5개 지자체 담당국장도 참석해 의견을 내놓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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