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 하방요인 G4 리스크로 확대”

유일호 “경제 하방요인 G4 리스크로 확대”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2-18 23:02
업데이트 2016-02-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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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대외 환경 어려워… 국제 금융 당장 큰일 안 나지만
잽 계속 맞으면 KO… 유념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한국 경제의 가장 큰 하방 요인에 대해 “주요 2개국(G2) 리스크가 아닌 G4 리스크가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영자총협회 주최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2016년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미국·중국(G2)과 함께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상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중국이 우리에게 주는 충격이 크고, 미국은 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것으로 봤다가 오히려 횟수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일본도 상상하지 못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럽도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유가 등 대외 위험요소 중 예상했던 것도 있지만 일본의 상황 등 예상보다 조금 더 나쁜 것도 있다”며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국제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시장이 큰일 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권투에서도 잽을 계속 맞아 누적되면 케이오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피해가 계속돼 진짜 피해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인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외환시장에서 너무 급격한 변동이 있으면 정부가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 자체가 조금 혼란스러운 모습”이라며 “지난달 수출 둔화가 큰 충격이었지만 중국이나 일본도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막기 위한 외환 건전성 제도에 대해서는 “제도는 웬만큼 만들었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라고 답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2-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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