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주택인허가 5만 가구 이하로 하락

월별 주택인허가 5만 가구 이하로 하락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2-24 11:40
업데이트 2016-02-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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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만 7536가구… 전달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

 향후 1~2년 뒤 주택 분양 물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월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5만 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가 짙어지면서 주택업체들이 스스로 공급물량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이 4만 7536가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2.9% 증가한 물량이지만 지난달 9만 8000가구 보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 물량이 증가한 것은 2014년 발표된 ‘9·1대책’이후 규제가 완화되면서 서울지역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 승인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뺀 일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년 같은 달(3만 1000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허가 물량 감소는 하반기 이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진 주택정책과장은 “건설업체의 택지확보물량을 감안하면 인허가 물량은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인허가 물량은 50만 가구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 물량 증가세도 일단은 멈췄다. 지난달 분양 물량은 1만 116가구로 전년 동월대비 31.3% 감소했다. 수도권은 75.3%, 지방은 12.4% 줄었다. 3년 평균 월간 분양 물량과 비교해도 수도권은 60%가량 줄었다.

그러나 그동안 인허가를 받은 사업장의 물량이 상반기에 일시에 분양되면서 미분양 물량 증가도 예상된다. 권 과장은 “일시에 분양 물량이 증가할 경우 소화불량이 걸릴 수 있다”며 “건설업체들의 자율 조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준공(입주)물량은 3만 869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증가했다. 3년 평균 대비는 37.3%증가했다. 특히 전세난이 심각한 수도권에서 1만 7626가구가 입주했다. 착공실적은 3만 1161가구를 기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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