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 첫날…1시간 만에 7만건 조회

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 첫날…1시간 만에 7만건 조회

입력 2016-02-26 11:16
업데이트 2016-02-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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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는 ‘빈번’…은행 창구서 실제 변경 사례는 많지 않아

은행 창구에서도 자동이체 계좌를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시행된 첫날인 26일 개장 한 시간 만에 관련 계좌 조회 건수가 7만 건을 돌파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와 16개 은행 창구·인터넷·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집계된 계좌이동 조회 수는 10시 기준으로 7만 건을 넘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변경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계좌 조회는 상당히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오전 기준으로는 2단계 때보다 조회 건수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은 모바일과 인터넷에 계좌 변경 서비스 항목을 만들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선 창구에서도 계좌이동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유치에 나서는 상황이다.

KEB하나은행 서린동지점 관계자는 “창구 손님들을 대상으로 계좌이동제 안내를 하고 있고, 이중 일부 고객이 실제로 계좌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 서여의도지점 관계자는 “오늘 2명 정도 창구 업무를 보러 온 손님에게 권해 변경해 줬다”며 “오전이라 손님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요 영업점에 문의한 결과 계좌이동제 신청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행에 맞춰 직원들이 관련 서류 등을 준비해 뒀다가 방문하는 고객에게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안내한다”며 “직원 제안으로 자동이체 상황을 조회해 보고 모르고 있던 이체를 취소하거나 이동시키는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관계자는 “계좌를 바꾸려고 지점을 찾은 고객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의 서울 은평, 강남수서, 무교동, 목동, 경기도 분당 지점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은행권에선 이날부터 전국 16개 은행의 창구,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자동이체 계좌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에 국한됐던 2단계 시행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계좌를 갈아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계좌이동제 2단계가 시행됐던 작년 10월30일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에 접속한 건수는 18만3천570건이었다. 이중 해지한 건수는 5만6천701건, 변경한 건수는 2만3천47건이다.

이는 페이인포가 ‘조회 및 해지’에 국한해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인 지난 7월1일 접속 건수의 7.5배, 해지 건수의 5.1배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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