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인수 희망자 나와 “보존”
폐기 처분될 위기에 놓였던 금융위원회 표지석이 극적으로 새 주인을 찾게 됐다.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까지 표지석 무상 인수 신청을 받은 결과 ‘희망자’(에인절 인수자)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금융위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의 이전을 앞두고 국가기록원에 표지석을 넘기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통보를 최근 받았다. 이에 따라 인수 희망자가 없으면 별도 비용을 들여 표지석을 깨뜨려 폐기할 계획이었다.
마감 전날인 2일까지는 표지석 인수 희망자가 없었지만 신청 마지막 날 ‘구세주’가 나타났다. 금융위는 “신청자가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표지석을 원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국가의 반환 요구가 있으면 돌려줘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만큼 일각에선 금융위 영향권에 있는 금융기관 등이 ‘총대를 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6-05-0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