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운용 펀드 수익 -13% 추가 부양 없으면 반등 힘들 듯
일본 금융 당국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일본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일본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손실도 커져만 간다.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 된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본펀드는 ?13.73%로 국가·지역별 해외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같은 기간 브라질펀드가 30.39%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펀드의 성과는 중국펀드(-12.55%), 유럽펀드(-5.99%), 북미펀드(-1.90%)보다도 부진했다.
일본 경제가 안팎으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본 당국이 추가부양책을 꺼내 놓지 않으면서 일본 증시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정책적 불확실성, 경기지표 약세, 엔화 강세 등 일본 주식형 펀드 투자에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며 “기업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시점까지 투자를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5-0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