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본격화시 실업자 최대 5만명 발생”

“조선업 구조조정 본격화시 실업자 최대 5만명 발생”

입력 2016-05-16 11:27
업데이트 2016-05-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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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분석…“실업률 3.95%→4.13%로 높아질 것”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최대 5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조선업은 자동차업종에 이어 직원 수가 가장 많아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조선업 근로자의 약 10∼15%에 달하는 2만∼3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며 ”하청기업을 포함하면 최대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규모 실직에 대비한 정부의 사회 안전망 조치가 시급하다“며 ”3만 명의 실업이 발생하면 현재 3.95%의 실업률은 4.06%로, 5만 명을 가정하면 4.13%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선업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기준 450만원 수준으로 다른 산업보다 높은 편“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던 인력이 실직으로 몰리면서 소비 둔화와 지역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구조조정 여파는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2%를 차지하는 철강업을 조선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산업으로 지목했다.

그는 ”조선업은 국내 철강 수요의 21%를 소화하고 있어 구조조정에 따른 광범위한 경기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면서 ”조선업 생산이 10∼20% 감소하면 성장률이 약 0.2∼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3분기부터 경기둔화가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7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인하 시점이 지연되더라도 국내 경기둔화를 반영해 시장금리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특별히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이 정부의 요구에 대체로 협조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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