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논란 스즈키, 인도시장 타격받나…현대차 반사이익은

‘연비’ 논란 스즈키, 인도시장 타격받나…현대차 반사이익은

입력 2016-05-18 16:53
업데이트 2016-05-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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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위 ‘국민차’ 이미지에 손상 분석…“별 영향 없다” 전망도

일본의 대표적 경자동차 생산업체인 스즈키가 18일 연비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쟁사인 현대자동차가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번 연비 논란이 스즈키가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인도시장에서 2위인 현대차에 추격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스즈키가 현대차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은 주요 신흥시장인 인도다.

스즈키는 인도기업 마루티와 손잡고 ‘마루티스즈키’ 합작회사를 운영, 지난해 128만9천128대를 판매하면서 46.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인도공장을 가동해 현재 10개 차종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거의 전 차급에서 마루티스즈키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47만6천1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7.3%로 스즈키와 큰 격차가 난다.

업계에서는 연비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마루티스즈키가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스즈키가 합작회사를 운영하면서 인도 소비자 마음속에 ‘국민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루티스즈키는 인도의 자동차 시장 절반을 차지한 ‘국민차’”라며 “연비조작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시장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스즈키는 일본에서 법령에 규정된 연비 측정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비조작 사태가 불거진 미쓰비시와는 달리 직접적인 자료 조작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인 정신을 내세운 일본에서 연달아 불미스런 사태가 벌어지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의 전반적인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스즈키는 현재 국내에서 오토바이만 팔고 있으며 2012년 미국 시장에서도 승용차 판매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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