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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GPa급 자동차 강판 새 성장동력 삼을 것”

권오준 “GPa급 자동차 강판 새 성장동력 삼을 것”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8-31 23:18
업데이트 2016-09-0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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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현지 간담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년 내에 현재 자구책으로 시행 중인 자체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31일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취임하면서 맡겨진 임무는 악화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을 건전한 방향으로 만들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구조조정은 중간쯤에 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1년 정도 하면 (구조조정의) 마무리가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7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60%가량 목표를 달성했고 내년 제 임기가 끝날 때쯤엔 80% 이상 (구조조정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권 회장은 “현재 공급 과잉인 우리나라 철강 산업 상황을 극복하려면 설비를 줄이거나 좋은 제품을 만드는 방법뿐”이라면서 “남들이 못 만드는 제품을 싸게 만들어 공급하면 당연히 인기가 있을 것 아니냐. 그것이 포스코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금까지 포스코가 사업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해 왔다면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이후에는 사업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 포스코의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로 자동차 강판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 증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라면서 “철강과 조선산업은 죽고 있는데 자동차 산업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자동차 강판은 철강제품 중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높다”면서 “환경 문제로 자동차 경량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초고강도 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그래서 만들고 있는 것이 기가파스칼(GPa)급 강판”이라고 말했다. 기가파스칼급 강판이란 1㎟ 면적당 100㎏의 힘을 견디는 강판으로 기존 강판 대비 무게는 10%가량 가볍고 강도는 30%가 높다.

권 회장은 “기가파스칼급 강판 생산 능력 면에서 포스코는 세계 어느 철강사보다 앞서간다”면서 “기가파스칼급 강판과 함께 리튬과 타이타늄 등 비철강 신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09-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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