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200만원대’ 오나…증권업계 목표가 최고 230만원

삼성전자 주가 ‘200만원대’ 오나…증권업계 목표가 최고 230만원

입력 2016-12-19 16:33
업데이트 2016-12-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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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19일 장중 182만원에 육박하는 랠리를 펼치면서 이번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1% 오른 179만5천원에 거래가 끝나 이틀째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전 거래일에 세운 최고가(179만3천원)보다 2천원 높은 것이다.

장중에는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45%(2만6천원) 뛰면서 사상 최고가인 181만9천원을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 10월 11일 상장(1975년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13만5천원·-8.04%)을 기록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지주회사 전환 방침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를 계기로 다시 매수세가 쏠리면서 주가가 다시 힘을 받는 양상이다.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한층 명확히 하고 올해 총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반영된 올 3분기의 실적 충격을 딛고 4분기에는 반도체 사업 호황 등으로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4.6% 증가한 8조5천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 부품 사업부가 실적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IM(IT·모바일)부문 및 가전사업부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 들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 등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속속 200만원대로 높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3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해 놓은 가운데 신한금융투자(220만원), 한화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210만원), 대신증권(208만원), 현대증권(205만원) 등이 200만원대 주가를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기 위해 6개월가량 필요하다고 밝히고 회사의 인적분할 절차를 명시하지 않은 점 등이 향후 주가의 불확실성을 높일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서의 관건은 지주회사 전환 여부와 그 시점”이라며 “6개월 정도의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기존 기대보다는 전환 시점이 다소 늦어졌지만 투자자들이 기다릴 만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한편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주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 압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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