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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내년 성장률 3% 내외…추가 인상은 신중”

이주열 “내년 성장률 3% 내외…추가 인상은 신중”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1-30 15:22
업데이트 2017-11-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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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대책 결과 눈여겨보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도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난 뒤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 확대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도 3% 내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당분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정부 정책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도 완만하고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앞서 한은은 금통위 의결문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달 전망한 3%보다 높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 통화정책 실질적인 완화 정도가 확대되며 금융 위험이 누적될 수 있어서 그동안 저성장과 저물가에 대응한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 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고 조동철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하며 ‘동결’을 요구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내외금리차 확대로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 밖에 국내외 경제 상황, 인플레이션 기대, 투자자 리스크 태도 등이 훨씬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면 시장 안정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생산 확대와 중간재 수입 증가, 품질 경쟁력 확대 등으로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며 “다만 원화가치 상승이 장기화되면 일본과 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택가격에 금리정책이 영향을 안 준다고 할 수 없지만 수급과 규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정부 대책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눈여겨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미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미 금리 인상이 우리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은 성장과 물가를 면밀히 살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정책 방향 자체는 완화 축소로 잡았지만 고려할 요인이 아주 많다”며 “경기와 물가를 가장 중시하지만 국제경제 여건 변화나 북한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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